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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귀걸이’ ‘코걸이’ ‘목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속담이 있다. 어떤 사실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됨을 이르는 말로, 한자 성어로는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라 쓰기도 한다.   그런데 ‘귀걸이’는 ‘귀고리’로 써야 하는 게 아닌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있을 듯하다. 예전에 표준어 규정이 바뀌기 전엔 ‘귀고리’가 바른 표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귀걸이’와 ‘귀고리’가 둘 다 널리 쓰여 모두 표준어로 인정됐다. 따라서 귀에 다는 장식품을 의미할 때는 ‘귀걸이’와 ‘귀고리’ 중 어떻게 표기할지 고민하지 말고 아무것이나 쓰면 된다.   날씨가 추울 때 쓰는 귀마개도 ‘귀걸이’라고 표기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엔 ‘귀고리’라고 써선 안 된다.     그렇다면 ‘코걸이’와 ‘코고리’는 모두 써도 되는 걸까. ‘코고리’는 사전에 없는 단어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잘 쓰이지 않는다. ‘코걸이’만 가능하다고 기억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목걸이’는 어떨까. ‘목걸이’와 ‘목거리’는 둘 다 써도 되는 낱말일까. ‘목걸이’와 ‘목거리’는 모두 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다. 그러나 두 표기는 뜻이 다르므로 내용에 따라 잘 골라 써야 한다. 목에 거는 장신구를 말할 때는 ‘목걸이’가 바른 표기다. 그렇다면 ‘목거리’는 무슨 뜻일까. 목이 붓고 아픈 병을 ‘목거리’라 하며, “약을 먹어도 목거리가 잘 낫지 않는다”와 같이 쓸 수 있다.우리말 바루기 귀걸이 코걸이 표준어 규정 모두 표준어 한자 성어

2024-08-07

[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침팬지가 웃는 까닭은?

인간과 웃는 모습이 가장 닮은 동물은 침팬지라고 한다. 침팬지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소리를 내지 않고 표정을 만들 수 있으며 웃을 때는 인간과 같은 얼굴 근육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침팬지의 웃음소리는 갓난아기들의 웃음소리와 거의 흡사하다고 한다. 과학자들이 아기들의 웃음을 분석한 결과, 신생아들은 처음엔 침팬지와 같은 방식으로 웃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기들은 공통으로 들숨과 날숨에 모두 웃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말을 배우게 되면서 웃음소리가 점점 작아지는데 나이가 들면서 숨을 내쉴 때만 웃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은 성장하면서 다양한 이유로 웃는다. 사회적으로 중요한 상호작용이 발생할 때 웃기도 하고 우스운 상황에서 웃기도 한다. 그리고 억지로 웃기도 한다. 최근 방문한 LA동물원에서 한 어린아이를 보고 미소 짓는 한 침팬지를 사진에 담았다. 사육사에 의하면 침팬지가 어떤 위험을 감지한 후 사소한 상황임을 인지하면 웃기도 한다고 한다. ‘별거 아니네’하며 웃는 것이다. 인간과 아주 비슷하다.   ‘일소일소 일노일로(一笑一少 一怒一老)’라는 한자 성어가 있다.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화내면 한 번 늙는다고 직역되는 사자성어다. 많이 웃고 화내지 말라는 뜻이다. 추석이다. 어렵고 힘겨웠던 일들 다 내려놓고 ‘별거 아니네’ 하며 많이 웃는 한가위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상진 사진부장 kim.sangjin@koreadaily.com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침팬지 까닭 일소일소 일노일 들숨과 날숨 한자 성어

202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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